[주일설교, 2025.12.07, 김진영 담임목사] 솔로몬 왕국과 하나님 나라의 영광
1.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일자 | 2025년 12월 7일 (주일) |
| 설교자 | 김진영 담임목사 (서울중앙교회) |
| 설교 제목 | 솔로몬 왕국과 하나님 나라의 영광 |
| 성경 본문 | 열왕기상 4장 24-34절 |
| 함께 읽은 말씀 | 요한일서 4:7 / 요한일서 3:10 |
| 영상 | https://youtu.be/sbOJCB1DWEM (설교 약 30분 + 기도) |
작성 근거: 유튜브 영상의 한국어 자동 자막 전체를 읽고 정리했습니다. 자동 자막은 고유명사와 성경 용어를 자주 틀리게 받아 적으므로(예: "다에서부터 부엘세바"→단에서부터 브엘세바, "무아가 나무"→무화과나무, "세발"→세바, "박스 로마 나라"→팍스 로마나, "정어·정호"→증오) 성경 본문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영상 제목에는 본문 장절이 없어, 영상 설명란에 적힌 본문(열왕기상 4:24-34)을 따랐습니다.
2. 한눈에 보는 설교의 흐름
| 순서 | 내용 |
|---|---|
| ① 도입 | 나라가 망한 뒤 바벨론에서 역사를 돌아보며 "하나님 나라를 제대로 경험한 때"로 솔로몬 왕국을 기록했다. |
| ② 다윗 | 전쟁 속에 태어나 평생 안팎으로 싸웠다. 약속의 땅을 처음으로 얻기 위한 삶이었다. |
| ③ 솔로몬 | 사방 민족과 평화를 누렸다. 그러나 그가 이룬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닦은 기틀을 선물로 받았다. |
| ④ 물음 | 같은 믿음인데 이렇게 다른 인생, 공평한가? 나라·부모·타고난 능력은 내가 고른 것이 아니다. |
| ⑤ 다윗의 고백 | "하나님이 나의 목자셨습니다.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족합니다." 인생의 가장 큰 변수는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다. |
| ⑥ 우리의 본성 | 어려울 때는 하나님을 찾지만, 가진 것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 기도하지 않는다. |
| ⑦ 가장 큰 영광 | 방위병과 해병대의 비유. 하나님 나라의 가장 큰 영광은 하나님의 뜻을 위해 쓰임받는 것이다. |
| ⑧ 솔로몬 왕국의 은혜 | 세상 제국은 정복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약속의 땅까지만 가고 그 뒤에는 이웃과 화평한다. |
| ⑨ 원수를 이기는 법 | 원수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미움과 증오를 죽이는 것. 성탄의 은혜가 그것이다. |
| ⑩ 요한일서 |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 하나님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사랑한다. |
| ⑪ 팔복 | 화평하려 애쓰면 자녀가 된다는 조건이 아니다. 이미 하나님 안에 있기 때문에 화평하다. |
| ⑫ 채움 | 화평은 미움을 비우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예수님의 마음이 가득 차는 것이다. |
| ⑬ 결론 | 화평케 하는 사람으로 사는 은혜가 교회의 영광이고 하나님 나라의 영광이다. |
3. 결론 — 화평케 하는 사람으로 살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영광이다
- 예수님께서 성육신하시고 십자가를 지신 것은, 미워하고 원망하던 사람을 용서하고 이해하고 긍휼히 여기고 사랑하는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갈 은혜를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서다.
- 화평케 하는 사람, 가정을 평화롭게 하는 사람, 어려운 이웃을 긍휼히 여기고 용서하고 도와주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은혜를 주신 것, 그것이 교회의 영광이고 하나님 나라의 영광이다.
- 하나님께서 우리 서울중앙교회를 보실 때에,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 예수님 안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변화되어 화평케 하는 교회, 화평케 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 성탄의 은혜를 생각하며 이렇게 구하자고 하셨다. "내가 하나님께 했던 몹쓸 짓을 모두 긍휼히 여기시고, 하나님과 나 사이에 있던 막힌 담을 십자가로 깨뜨리시고 '친하게 지내자, 화평하자, 나와 하나가 되자'고 하셨던 그 은혜를 깨닫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나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 그 은혜를 경험하면서 살아가는 이번 성탄절이 되기를 바란다.
4. 함께 드린 기도 제목
- 나를 두신 자리 —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시기와 여건과 상황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나를 지금 어떤 시기에, 어떤 상황에 두셨는지를 분별하게 해 주시고, 나를 두신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면서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 화평케 하는 사람 — "하나님, 저의 마음에 여전히 미움과 억울함과 분노가 있다면, 하나님에게 속한 사람으로, 화평케 하는 사람으로, 화해하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저를 새롭게 해 주십시오."
마무리 기도(두 기도 제목에 따라 두 번 기도하셨다):
- 첫째 기도 —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님이 보내신 시대와 환경과 어려움 속에서 믿음으로 살았다. 하나님은 족한 은혜를 주시고,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않으시며, 넉넉한 은혜를 주시는 분이심을 기억한다. 나를 두신 자리, 우리를 부르신 이 자리에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잘 싸워 가기를 구했다. 성령 하나님이 우리 마음을 주장하시고 이 땅에서의 남은 삶을 인도해 주시기를, 우리가 예수님 안에, 하나님 안에 있음을 기억하고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속한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구했다.
- 둘째 기도 — 험악한 세월을 살았던 다윗이 "하나님이 저의 하나님이 되셨습니다. 저의 목자셨습니다. 족한 은혜를 주셨습니다. 부족함이 정말로 없었습니다. 골짜기를 다니고 생명이 위태로운 수많은 전쟁 속에서 오히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은혜와 섭리를 더 많이 경험했습니다"라고 고백하며 감사했듯이, 우리의 남은 삶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 선하심과 섭리를 직접 경험하고 족한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기를 구했다. 남은 삶을 하나님이 사용해 주시기를 구했다. 그리고 성탄의 은혜를 기억하며, 내 곁에 둔 원수보다 내 안에 있는 미움과 시기와 증오를 회개하고, 하나님 안에 속한 사람,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 원수를 용서하며 화평케 하는 사람으로 살기를, 그 은혜를 경험하며 복된 성탄을 맞이하기를 구했다.
5. 성경 본문 (열왕기상 4:24-34) 줄거리
본문은 개역개정 성경의 내용을 풀어서 요약한 것입니다. 정확한 문장은 성경을 직접 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구절 | 내용 |
|---|---|
| 4:24 | 솔로몬이 유프라테스강 이쪽 편(서쪽) 땅을 딥사에서 가사까지 모두 다스리고 그 지역의 모든 왕을 다스렸으므로, 사방에 둘린 민족과 평화를 누렸다. |
| 4:25 | 솔로몬이 사는 동안 유다와 이스라엘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각기 자기 포도나무 아래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평안히 살았다. |
| 4:26 | 솔로몬에게는 병거를 끄는 말의 외양간이 4만 칸이 있었고 마병이 1만 2천 명이었다. |
| 4:27-28 | 지방 관장들이 각자 맡은 달에 솔로몬 왕과 왕의 상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의 먹을 것을 공급하여 부족함이 없게 했다. 말과 준마에게 먹일 보리와 꼴도 직무에 따라 말들이 있는 곳으로 가져왔다. |
| 4:29 |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시고 넓은 마음을 주시되 바닷가의 모래같이 하셨다. |
| 4:30-31 | 솔로몬의 지혜는 동쪽 모든 사람의 지혜와 애굽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났다. 그는 에단, 헤만, 갈골, 다르다 같은 당대의 지혜자들보다 지혜로웠고, 그의 이름이 사방 모든 나라에 알려졌다. |
| 4:32-33 | 그는 잠언 3천 가지를 말했고 노래는 1천5 편이었다. 레바논의 백향목에서 담에 나는 우슬초까지 초목에 대해 말했고, 짐승과 새와 기어다니는 것과 물고기에 대해서도 말했다. |
| 4:34 | 솔로몬의 지혜의 소문을 들은 천하 모든 왕이 사람들을 보내어 그의 지혜를 듣게 했다. |
설교는 이 가운데 24-25절(사방 민족과의 평화,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의 평안)에 집중했다.
6. 설교 내용 정리
6-1. 도입 — 왜 솔로몬 왕국을 기록했는가
이스라엘과 유다가 멸망한 뒤, 바벨론에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이런 물음이 있었을 것이라고 목사님은 보셨다. "우리의 오랜 역사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를 제대로 보여 주었던 때,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나라라는 것을 우리가 경험해 보았던 시절이 언제일까?" 그것을 생각하면서 솔로몬 왕국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설교는 두 가지를 살핀다.
- 솔로몬 왕국을 통해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하나님 나라의 모습
-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신 은혜
그 전에 먼저, 성경을 죽 읽으며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하나님 앞에서 이런저런 고민도 하고 비교도 하게 되는데, 다윗 왕국과 솔로몬 왕국을 잠깐 비교해 보자고 하셨다. 다윗과 솔로몬은 같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데 살았던 삶이 너무 다르다. 다윗 왕국이 보여 준 하나님 나라의 모습과 솔로몬 왕국을 통해 보여 주신 하나님 나라의 영광도 다르다.
6-2. 다윗 — 전쟁 속에 태어나 평생 전쟁터에서 산 사람
다윗은 전쟁의 시기에 태어나서 전쟁하다가 죽은 사람이다.
- 태어날 때 나라는 독립하지 못하고 압제 가운데 있었다. 우리로 치면 6·25 동란이나 일제 강점기처럼 암울하고 어려운 시기에 태어난 것과 같다. 다윗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출생했다.
- 블레셋의 압제에서 벗어나 완전한 독립과 자유 국가를 세우려고 평생 싸웠다.
- 블레셋에게서 어느 정도 독립하고 나자, 이번에는 주변 나라들과 싸워야 했다. 사사 시대 300년에 걸쳐 서로 괴롭히고 침략하고 지배하고 정복했던 모압, 암몬, 수리아(시리아), 에돔 같은 모든 나라와 전쟁하며 살았다.
다윗을 통해 하나님이 하신 일
다윗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약속의 땅을 기업으로 얻는 것이다. '회복'한 것이 아니다. 그전에는 한 번도 얻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윗은 평생 전쟁의 삶을 살았다.
안팎으로 싸웠다
| 방향 | 내용 |
|---|---|
| 밖으로 | 여러 나라와 독립 전쟁을 치렀다. 자유 국가를 세우기 위한 싸움이었다. |
| 안으로 | 평생 내전에 시달렸다. 사울 왕가와 계속 싸웠다. |
- 분열 왕국의 7년 세월이 지나고 통일 왕국의 왕이 된 뒤에도, 다윗 왕조를 반대하는 세력은 그가 죽을 때까지 있었다. 내전을 많이 치렀다.
- 아들까지 쿠데타를 일으켰다. 사울 왕의 손에서는 건짐을 받았지만 아들 손에 죽을 뻔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가장 사랑하던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려고 내전을 일으켰고, 같은 유다 지파 사람들끼리 서로 죽이고 죽는 험한 인생을 살았다.
- 압살롬이 죽은 뒤에는 평화가 올까 기대했지만, 또 북쪽 지파들이 세바를 중심으로 반란을 일으켰다.
다윗은 평생 울면서 씨를 뿌렸다.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야 하고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보여 주어야 하는데, 영광을 보여 주기는커녕 고난과 억울함 속에서 평생 전쟁하며 칼을 지고 살았던 사람이다.
6-3. 솔로몬 — 평화의 왕국을 선물로 받은 사람
반면에 솔로몬이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축복은 크다. 솔로몬이 왕이 되어 통치할 때 누린 영광을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 솔로몬은 사방에 있는 민족들과 평화를 누리며 살았다.
- 유다와 이스라엘 사람들은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우리나라로 표현하면 백두에서 한라까지 온 나라가 자기 포도나무 아래와 자기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평안하게 살았다.
- 솔로몬은 전쟁의 왕국이 아니라 평화의 왕국을 건설했고, 안식이 있고 샬롬이 있는 나라를 누리며 살았다.
그런데 솔로몬이 성취한 것이 아니다. 아버지 다윗이 모든 기틀을 다 마련해 놓았고, 솔로몬은 이것을 선물로 그냥 받았다.
6-4. 이것이 공평한가
그래서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며 성경을 볼 때 이런 생각이 든다.
- 똑같은 하나님을 믿는데, 어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죽고 죽이는 전쟁터에서 평생을 산다.
- 어떤 사람은 왕가에서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나 죽는 날까지 전쟁이나 고통 없이 부유하고 풍족하게 산다.
- 같은 믿음으로 사는데 한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부유함을 누리고, 한 사람은 그 나라를 이루기 위해 평생 전쟁과 환난 속에서 산다. 이것이 공평하고 올바른가? 같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데 인생이 너무 차이 나는 것이 아닌가?
인생을 결정하는 세 가지 — 내가 고른 것이 아니다
목사님은 최근에 어떤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셨다. 사람이 성공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지, 불행하고 힘든 인생을 살지는 세 가지로 결정되는데, 그 세 가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 세 가지 | 목사님의 설명 |
|---|---|
| ①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는가 | 인생의 성공과 어려움을 거의 결정한다. 같은 반도에 살지만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사람과 북한에서 태어난 사람은 인생 자체가 다르다. 내가 정한 것이 아니다. 태어나 보니 하나님을 믿는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인 사람이 있고, 태어나 보니 독재와 압제가 있는 북한이어서 신앙도 갖지 못하고 평생 고난 가운데 사는 사람이 있다. 어느 시기에, 어느 나라에 태어나는가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
| ② 어느 부모 밑에서 태어나는가 | 태어났는데 아버지가 다윗 왕이고 우리 집이 왕가인 사람이 있다. 태어나 보니 아버지 어머니가 가난하고, 가진 것도 뛰어난 것도 없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야베스의 기도처럼 "먹을 것을 주시고, 내 지경을 좀 넓혀 주시고" 하며 죽는 날까지 어렵고 힘들게 살 수밖에 없다. |
| ③ 어떤 능력을 타고나는가 | IQ, DNA가 얼마나 뛰어난가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 그런데 IQ를 내가 정하고 태어났는가? DNA를 내가 골랐는가? 그냥 나에게 주어진 것이다. |
사람이 세상을 살아갈 때 인생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들은 내 노력이나 실력과 관계없이 주어져 있는 경우가 참 많다.
그래서 솔로몬 왕국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생각할 때 "좀 손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든다. 어떤 사람은 죽도록 고생하고 목숨 걸고 처참하게 싸우다 가고, 어떤 사람은 금수저를 물고 부족함이 없이, 식사량도 엄청나게, 죽을 때까지 평화 가운데 살았다. 그것을 보면 "어떻게 믿음으로 살아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우리 가운데서도 같은 신앙생활을 하는데 옆에 있는 친구나 경쟁하는 사람이 은근히 부럽기도 하고 시기가 나기도 할 때가 있다.
6-5. 다윗이냐, 솔로몬이냐 — 다윗의 고백
그런데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큰 비밀이 있다.
목사님은 회중에게 물으셨다.
- 다윗이 행복하고 복되게 살았겠는가, 솔로몬이 행복하고 복되게 살았겠는가? 억지로 답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성경을 보고 그 사람의 삶을 보면서 마음으로 생각해 보라.
- 그런 일은 없겠지만, 내가 태어나기 전에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어느 쪽으로 갈래? 다윗 쪽으로 살래, 솔로몬 쪽으로 살래?" 하고 물으신다면 어떤 마음이 들겠는가?
여기에 대해, 아들 솔로몬과 비교할 수 없는 고통과 환난 가운데 살았던 다윗 자신이 고백한 것이 있다. 다윗은 자기 인생을 돌아보며 솔직하게 이렇게 고백했다.
"하나님이 나의 목자셨습니다. 내 인생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 "내게 부족함이 없었다"는 말은 하나님의 은혜가 나에게 족했다는 말이다. "이너프(enough). 하나님, 충분합니다."
- "제가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저의 모든 삶을 돌아볼 때에, 저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와 은혜는 충분합니다. 과분합니다. 부족함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 "저는 아들과 달리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가 많았습니다. 한 발자국만 잘못 움직이면 원수의 손에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많이 처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저의 목자이셔서, 그 골짜기를 지날 때에 그 길을 지나지 않았으면 경험할 수 없는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의 보호하심을 경험했습니다."
-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와 도우심을 생각할 때에, 하나님, 저는 족합니다. 저를 두 번 다시 이 세상에 보내신다 할지라도 저는 저에게 족한 은혜를 주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똑같은 삶을 살게 하시든 또 다른 삶을 살게 하시든 그렇습니다."
그리고 다윗의 고백을 이렇게 정리하셨다.
"내가 어느 시대에 태어났는지, 어느 가정에 태어났는지, 우리 부모님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내가 가진 재능이 어떤 것인지에 관계없이 저의 인생의 가장 큰 변수는 저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저는 하나님 은혜로 족합니다."
그 믿음의 눈으로 솔로몬의 인생을 보면, 솔로몬도 나름대로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감사하며 믿음으로 살았을 것이다.
6-6. 우리의 본성 — 가진 것으로 해결될 때는 기도하지 않는다
그러나 솔로몬과 다윗의 삶을 돌이켜 볼 때 우리의 본성이 참 많이 비친다.
- 우리는 가난하고 어렵고 힘들 때 하나님을 의지한다.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있을 때 하나님을 찾는다.
- 그러나 내가 가진 것으로, 곧 내 실력으로, 내 돈으로, 내가 아는 인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에는 굳이 기도회에 나가 철야 기도를 하지 않는다(자막이 흐린 부분이다. 8장 참조).
- 내가 가진 자원으로, 내가 받은 복으로 세상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 것이 우리의 본심이다.
그런 점에서 목사님은 이렇게 권하셨다. 한 번밖에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행복과 복이 있으면 감사함으로 누리라. 그뿐 아니라 내가 원하지 않는 환난과 어려움이 있을 때에도 하나님을 찾으면서 "하나님이 나의 목자십니다. 하나님은 나의 모든 삶에 섭리하시고 은혜를 주셨습니다. 내가 살아온 모든 삶에 함께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도움으로, 하나님, 족합니다. 정말로 족합니다" 하는 믿음의 삶을 살라.
솔로몬 시대에 참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풍요함이 있었다. 그러나 다윗 왕국 시대에 다윗과 함께 목숨 걸고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솔로몬 시대의 백성이 누리지 못했던 하나님을 향한 큰 감사와 은혜가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라고 하셨다.
6-7. 방위병과 해병대 — 가장 큰 영광은 쓰임받는 것
목사님은 자신의 이야기를 비유로 드셨다.
- 목사님은 방위병 출신이다. 방위병은 군대에 대한 기억이 없다. 그냥 출퇴근한 기억밖에 없다.
- 그런데 우리 교회에 해병대를 나온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이야기를 하면 부럽다. 해병대 이야기를 들어 보면 "쓸데없이 갔군, 고생했군" 하는 마음보다 "가 볼 만한 곳인데, 갔다 왔으면 참 좋았을 텐데" 하는 부러움이 든다.
하나님 앞에 서게 되었을 때도 그렇다. "너 세상에서 뭐 하다 왔느냐?" 하고 물으실 때, "잘 먹고 잘 살다 왔습니다" 하는 것보다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 낫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제가 그래도 싸웠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두신 자리, 저를 두신 가정, 저를 두신 삶의 자리에서, 영적인 최전선에 서는 심정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주님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 믿음의 선한 싸움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싸웠습니다."
- 예수님은 본을 보이시며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하셨다. 다윗에게 주신 십자가와 고난이 있듯이 여러분에게 주신 십자가와 고난이 있다. 그것을 "하나님께서 나를 복되게 하시려고 주셨다"고 받으라.
- "하나님, 이렇게 고생하며 사는 것이 무슨 하나님 나라의 영광입니까?" 하고 물을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가장 큰 영광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쓰임받는 것이다.
-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살아가는 사람은 구경하는 사람, 바깥에서 노는 사람이 아니다. 쟁기를 잡고 일하는 사람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기가 져야 할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사람이다.
- 그런데 내가 지고 가는 십자가보다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정말로 족하다. "나에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나의 모든 불행과 질병과 환난보다, 그 모든 환난과 역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혜가 더 큽니다." 그 은혜를 누리며 살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6-8. 솔로몬 왕국이 보여 준 은혜 — 제국을 만들지 않는 나라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솔로몬 왕국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 주신 은혜는 아주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솔로몬 시대에는 주위의 모든 민족과 평화를 누렸고 전쟁이 없었다. 모든 민족이 화평하고 평화로운 가운데 살았다.
세상 나라가 가는 길
보통 세상의 나라들은 나라를 통일하고 경제력이 강해지고 군사력이 커지면 어떻게 하는가? 정복한다. 정복 전쟁을 한다.
- 바벨론도, 페르시아도, 알렉산더의 헬라 제국도, 로마 제국도 그랬다.
- 팍스 로마나라고 하는 200년에 걸친 로마 제국의 평화는, 로마가 원수들을 다 정복하고 다 죽이고 로마의 군사력으로 모든 것을 휘어잡았기 때문에 온 평화다.
하나님 나라가 가는 길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은혜를 주셨을 때에는 특징이 있다. 제국을 만들지 않는다. 어디까지 가는가 하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의 땅을 얻는 데까지만 간다.
- 이것이 우리의 분깃이다. 시편의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내 삶에 줄로 재어 준 기업이 있다.
- 그 기업을 은혜로 얻고 확보한 뒤에는 그것으로 하나님께 감사한다.
- 그 뒤에는 주변의 모든 사람, 이웃들과 화평하며 평화롭게 살아간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특징이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특징일 뿐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특징이기도 하다. 하나님 나라에 속한 사람은 이웃과, 가족과, 교인들과, 원수들과도 화목하게 지내고 화평한다.
6-9. 원수를 이기는 두 가지 방법 — 성탄의 은혜
원수와 싸워 이기고 원수를 없애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 방법 | 내용 |
|---|---|
| 세상 나라의 방법 | 다 죽여 버리면 된다. 총칼을 들고 가서 원수 나라 사람들을 다 죽이면 원수가 없어진다. |
| 하나님 나라의 방법 | 원수를 향한 미움과 증오, 복수하고 싶은 내 마음을 죽이는 것이다. 원수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미움과 증오와 분노를 죽임으로써 화평이 찾아오게 한다. |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화평의 방법이고, 하나님께서 성탄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은혜다.
- 하나님께서는 원수인 나를, 원수인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다.
- 하나님께서는 죄를 죽이고 원수를 죽이셔야 했다. 그런데 하나님은 죄를 죽이시기 위해, 원수를 향한 진노와 심판을 자기에게 쏟아부으셔서 자기의 독생자를 죽이시고, 원수인 우리를 사랑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다.
그러므로 성탄의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갈 때, "내가 어떻게 하나님 나라의 은혜를 보여 줄까?"를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기억할 것은 이것이다. 화평하고, 평화롭게,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그 사람만 보면 짜증 난다. 저 사람에게 언젠가 복수하리라. 내가 받은 이 수모와 고통을 갚아 주리라." 내 안의 그 악한 마음을 이기는 것, 그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특징이다.
6-10. 요한일서 —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다
요한일서가 그 말씀을 자세히 해 준다고 하시며 회중과 한 절씩 교독하셨다. (자막에 잡힌 구절은 요한일서 4:7과 3:10이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요일 4:7)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나니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 (요일 3:10)
요한이 하는 말은 정말로 래디컬한(radical, 철저한) 복음이라고 하셨다.
"믿는다"보다 더 정확한 말 — "속해 있다"
-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다. 이것은 "내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보다 더 정확한 말이다.
- 내 바깥에 계신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 안에 들어가 있다.
-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을 때 예수님 안으로 들어간다고 했듯이, 하나님의 은혜로 내가 하나님 안에 들어가 있다.
- 이것이 성탄의 은혜이고, 내가 하나님 안에 있다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축복이다.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과 같은 마음을 가진다
- 하나님은 원수를 보실 때 죽이지 않으신다. 원수를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하시고, 사랑하신다.
-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서 하나님 안에 있을 때,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
그런데 내 마음에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 오랫동안 용서하지 않고 끊임없이 미워하고 복수하고 원망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 요한은 그것을 내가 마귀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 나는 하나님 안에 있든지 마귀 안에 있든지 둘 중 하나다.
- 내가 하나님 안에 있다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사랑한다. 내가 미워하고 원망하는 것은 하나님을 떠나 마귀에게 속했기 때문이다.
- 마귀는 미워한다. 마귀는 정죄한다. 마귀는 비판한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과 같이 살아간다.
6-11. 팔복 — 조건이 아니라 이미 주신 은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심령이 가난한 사람, 화평케 하는 사람은 복이 있나니 저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다.
목사님은 이 말씀을 요한일서와 똑같이 기억하라고 하셨다.
- 예수님은 "화평하도록 애를 써라. 원수와 사이좋게 지내도록 애를 써라. 그러면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고 말씀하지 않으신다.
- 화평하도록 애쓰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서 하나님 안에 있다.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은 화평한다. 이미 내가 하나님 안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다른 복들도 마찬가지다.
| 말씀 | 조건으로 읽으면 | 목사님의 설명 |
|---|---|---|
|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위로를 받을 것이요 | 애통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위로를 구하라. | 그런 뜻이 아니다. 하나님 안에 있기 때문에 나에게는 하나님 안에서의 애통이 있다. |
|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천국에 들어간다. | 이러면 조건이 된다. 내가 예수님 안에, 하나님 안에 있기 때문에, 세상적으로는 부족함이 없고 행복하고 부유하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얼마나 가난한지를 깨닫는 것이다. 그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미 천국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그렇다. |
성탄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가 이것이다.
6-12. 화평은 비우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으로 채워지는 것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은가? 사방에 있는 모든 사람과 화평한다.
- 화평하다는 것은 내 속을 비운다는 뜻이 아니다. 내 안의 미움, 다툼, 경쟁, 시기를 비우는 것, 비워져 있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다. 그것은 당연히 비워야 한다.
- 그러나 그 비운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가? 예수님의 마음이 내 안에 가득하다.
| 전에 있던 마음 | 바꾸어 놓으신 마음 |
|---|---|
| 시기하던 마음 | 이해하는 마음 |
| 분노하던 마음 | 용서하는 마음 |
| 경쟁하던 마음 | 긍휼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 |
이렇게 우리를 바꾸어 놓으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목사님은 회중에게 물으셨다.
- 가족들 가운데, 친척들 가운데, 함께 신앙생활 하는 소그룹이나 우리 교회 교인들 가운데 그 사람을 생각하면 미움이 있는가? 경쟁하거나 시기하는 마음이 있는가? 마귀에게 속해 있기 때문에 그렇다.
-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께 속해 있는가? 그렇다면 내 마음속의 미움과 다툼과 원망,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십자가와 함께 못 박혔다는 은혜를 하나님이 나에게 주셨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기억하라고 하신다. 이미 그 은혜를 주셨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 속해 있고, 나는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예수님 안에서 살아갈 때 그 어떤 문제도 나를 넘어뜨리지 못하며 하나님께서 족한 은혜를 주신다는 것을 믿고 확인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안 미워하겠습니다"로는 족하지 않다
"하나님, 이제부터는 저 사람 안 미워하겠습니다. 더 이상 분한 마음을 가지지 않겠습니다." 그것으로는 족하지 않다. 미워하고 분해하고 원망했던 그 사람을 볼 때에 그 사람을 용서하는 것, 이해하는 것, 긍휼히 여기고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 안에 속해서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셨다. (이어지는 결론은 3장 참조.)
7. 참고자료
설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설교에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이 아닌 부분은 성경 본문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성경 연구 자료에 근거했습니다. 연대는 학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약"으로 표기했습니다.
7-1. 역사 배경
설교에서 언급된 다윗의 싸움 (다윗의 통치는 주전 약 1010~970년, 솔로몬은 약 970~930년)
| 설교의 표현 | 성경의 사건 | 성경 |
|---|---|---|
| 블레셋의 압제 속에 태어남 | 사울 시대에 블레셋이 이스라엘에 철공(대장장이)을 두지 못하게 하여 백성에게 칼과 창이 없었다. 다윗은 소년 때 블레셋의 골리앗과 싸웠다. | 삼상 13:19-22, 17장 |
| 사울 왕의 손에서 건짐 | 사울이 시기하여 다윗을 죽이려 했고 다윗은 여러 해 광야로 도망 다녔다. | 삼상 18-26장 |
| 사울 왕가와의 내전, "분열 왕국의 7년" | 사울이 죽은 뒤 다윗은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만의 왕으로 7년 6개월을 다스렸고, 나머지 지파는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웠다.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였다. | 삼하 2-4장, 3:1, 5:5 |
| 블레셋에게서 독립 |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 뒤 블레셋을 쳐서 물리쳤다. | 삼하 5:17-25, 8:1 |
| 모압, 암몬, 수리아, 에돔과의 전쟁 | 주변 나라들을 차례로 이기고 조공을 받았다. | 삼하 8장, 10장 |
| 아들의 쿠데타 | 셋째 아들 압살롬이 반역하여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도망쳤다. 압살롬은 전투에서 죽었고 다윗은 크게 슬퍼했다. | 삼하 15-18장 |
| 세바의 반란 | 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 세바가 "우리는 다윗과 나눌 분깃이 없다"고 외치자 유다를 뺀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를 따랐다. | 삼하 20장 |
- 사사 시대: 여호수아가 죽은 뒤부터 왕이 세워지기까지의 시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면 주변 민족(모압, 암몬, 미디안, 블레셋 등)에게 눌리고, 부르짖으면 하나님이 사사를 세워 건지시는 일이 되풀이되었다. 사사기 11:26에 "삼백 년"이라는 말이 나오며, 사사 시대 전체의 길이는 학자에 따라 약 200년에서 350년까지 견해가 갈린다.
- "한 번도 얻은 적이 없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애굽 강에서 유프라테스강까지의 땅을 약속하셨다(창 15:18). 여호수아 때 가나안에 들어갔지만 다 차지하지는 못했고(삿 1장), 다윗의 정복을 거쳐 솔로몬 때에 비로소 "그 강에서부터 블레셋 사람의 땅에 이르기까지와 애굽 지경에 미치기까지"(왕상 4:21) 다스리게 되었다. 본문 24절의 "딥사에서 가사까지"가 그 범위다.
- 다윗이 닦은 기틀: 다윗은 전쟁을 많이 치른 사람이어서 성전을 직접 짓지 못했고, 하나님은 "온순한 사람"인 아들 솔로몬에게 평안을 주어 성전을 짓게 하겠다고 하셨다(대상 22:8-10). '솔로몬'이라는 이름 자체가 '평화(샬롬)'와 같은 뿌리에서 나온 말이다.
열왕기는 언제 기록되었는가
열왕기의 마지막 장면은 바벨론에 끌려간 유다 왕 여호야긴이 옥에서 풀려나는 일(주전 약 561년, 왕하 25:27-30)이다. 그래서 열왕기는 나라가 망하고 백성이 바벨론에 포로로 있던 때에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설교 첫머리의 "바벨론에서 역사를 돌아보면서"가 이 배경이다. (북이스라엘은 주전 약 722년 앗수르에, 남유다는 주전 약 586년 바벨론에 멸망했다.)
세상의 제국들과 팍스 로마나
| 제국 | 설명 |
|---|---|
| 바벨론 | 주전 7~6세기 메소포타미아의 제국. 느부갓네살 왕이 유다를 멸망시켰다. |
| 페르시아(바사) | 주전 539년 바벨론을 정복했다. 고레스 왕이 유대인의 귀환을 허락했다. |
| 헬라 제국 | 마게도냐의 알렉산더 대왕이 주전 330년대에 페르시아를 정복하고 세운 제국. |
| 로마 제국 | 주전 1세기에 지중해 세계를 장악했다.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의 통치자가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다(눅 2:1). |
팍스 로마나(Pax Romana) 는 라틴어로 '로마의 평화'라는 뜻이다. 보통 아우구스투스가 황제가 된 주전 27년부터 주후 180년 무렵까지 약 200년을 가리킨다. 큰 내전 없이 번영한 시기지만, 정복과 군사력으로 유지된 평화였다. 설교에서 솔로몬 왕국의 평화와 대조하신 이유다.
7-2. 지리
| 지명 | 설명 |
|---|---|
| 단 | 이스라엘 땅의 북쪽 끝 성읍. 헤르몬산 기슭에 있다. |
| 브엘세바 | 남쪽 끝 성읍. 네게브 광야 가장자리에 있다. "단에서 브엘세바까지"는 나라 전체를 뜻하는 관용 표현이며(삿 20:1, 삼상 3:20), 설교의 "백두에서 한라까지"가 꼭 맞는 옮김이다. |
| 그 강 | 유프라테스강. 본문 24절의 "강 건너편"은 유프라테스강 서쪽 지역을 가리킨다. |
| 딥사 | 유프라테스강 가의 성읍으로, 솔로몬 통치 영역의 북동쪽 끝. 강을 건너는 나루가 있던 곳으로 본다. |
| 가사 | 지중해 연안 남쪽의 블레셋 성읍. 통치 영역의 남서쪽 끝. |
| 블레셋 | 지중해 연안 평야에 다섯 성읍(가사, 아스글론, 아스돗, 가드, 에그론)을 이루고 살던 민족. 철기 무기를 가진 강적이었다. |
| 모압·암몬·에돔 | 요단강과 사해 동쪽·남쪽의 나라들. 모압은 사해 동쪽, 암몬은 그 북쪽(오늘날 요르단 암만 일대), 에돔은 사해 남쪽이다. |
| 수리아(아람) | 이스라엘 북동쪽, 다메섹을 중심으로 한 나라들. 오늘날의 시리아 지역. |
| 바벨론 | 유프라테스강 가의 도시이자 제국. 오늘날 이라크 중부. |
7-3. 인물
| 인물 | 설명 |
|---|---|
| 다윗 | 이스라엘의 둘째 왕. 베들레헴 이새의 막내아들로 목동이었다. 헤브론에서 7년 6개월, 예루살렘에서 33년, 모두 40년을 다스렸다(삼하 5:4-5). 시편 23편을 비롯한 많은 시편을 지었다. |
| 솔로몬 | 다윗의 아들, 셋째 왕. 40년을 다스리며 성전을 지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여 지혜와 함께 구하지 않은 부와 영광까지 받았다(왕상 3:5-14). |
| 사울 | 이스라엘의 첫 왕. 베냐민 지파 사람. 다윗을 시기하여 죽이려 했다. |
| 압살롬 | 다윗의 셋째 아들. 아버지에게 반역했다가 죽었다. 다윗은 "내 아들 압살롬아,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하며 울었다(삼하 18:33). |
| 세바 | 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 압살롬의 난 직후 북쪽 지파들을 선동해 반란을 일으켰다(삼하 20장). |
| 아브라함 | 이스라엘의 조상. 하나님이 그에게 땅과 자손과 복을 약속하셨다(창 12:1-3, 15:18). |
| 야베스 | 역대상 4:9-10에 나오는 유다 지파 사람. 어머니가 수고로이 낳았다 하여 '야베스(고통)'라 이름 지었다. 그는 하나님께 복을 주시고 지역(지경)을 넓혀 주시며 환난을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고 하나님이 허락하셨다. 설교에서는 가진 것 없이 태어난 사람의 간절한 기도의 예로 드셨다. |
| 사도 요한 |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 요한복음과 요한일·이·삼서의 저자로 전해진다. 요한일서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 4:8, 16)는 말씀으로 유명하다. |
7-4. 문화
| 항목 | 설명 |
|---|---|
|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 |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는 심고 여러 해를 기다려야 열매를 얻는다. 전쟁이 나면 가꿀 수도 없고 적군이 베어 버린다. 그래서 "자기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 앉는다"는 것은 오랫동안 전쟁 없이 안전하게 사는 평화를 그린 말이다. 선지자들은 장차 올 하나님 나라를 같은 그림으로 말했다(미 4:4, 슥 3:10). |
| 목자의 지팡이와 막대기 | 목자는 끝이 굽은 긴 지팡이로 양을 이끌고 건져 내며, 짧고 단단한 막대기로 들짐승을 쫓았다. 시편 23:4의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는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뜻한다. |
| 줄로 재어 준 기업 |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을 지파와 가족별로 측량줄로 재어 나누었다(수 13-19장). 시편 16:6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는, 하나님이 내게 정해 주신 몫이 좋다는 고백이다. |
| 쟁기 | 소에 메워 밭을 가는 농기구. 예수님은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눅 9:62)고 하셨다. |
| 솔로몬의 식사량 | 본문 바로 앞 구절에 솔로몬 왕궁의 하루 양식이 나온다. 고운 밀가루 30고르, 굵은 밀가루 60고르, 살진 소 10마리, 초장의 소 20마리, 양 100마리 등이다(왕상 4:22-23). 설교의 "식사량도 엄청나고"가 이것이다. |
| 방위병 | 예전 우리나라 병역 제도에서, 부대 안에서 생활하지 않고 집에서 출퇴근하며 복무하던 군인. 1990년대 중반에 없어졌다. |
| 금수저 |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을 가리키는 요즘 말. |
| 성탄(聖誕) | 예수님이 사람으로 태어나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 이 설교는 성탄절을 앞둔 12월 첫 주일에 전해졌다. |
| 교독(交讀) | 인도자와 회중이 성경을 한 절씩 번갈아 읽는 것. |
7-5. 신학 용어
| 용어 | 풀이 |
|---|---|
| 하나님 나라 | 어떤 땅덩어리보다 '하나님이 왕으로 다스리심'을 뜻하는 말. 예수님 설교의 중심 주제다(막 1:15). |
| 샬롬 | 히브리어로 '평화, 평강'. 싸움이 없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가 온전하고 삶이 넉넉히 채워진 상태를 말한다. |
| 섭리(攝理) |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과 사람의 삶을 지금도 돌보시고 다스리시며 뜻하신 곳으로 이끄시는 일. |
| 기업(基業)·분깃 |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나누어 주신 몫. 구약에서는 주로 땅을 가리킨다. 오늘날의 '회사'라는 뜻이 아니다. |
| 족한 은혜 | 사도 바울이 몸의 가시를 없애 달라고 세 번 구했을 때 주님이 하신 대답이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고후 12:9)였다. |
| "나의 목자" | 시편 23: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다윗의 시로 전해진다. |
| 울며 씨를 뿌림 |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 126:5). |
| 십자가를 지고 |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 |
| 믿음의 선한 싸움 | 바울이 삶의 끝에 한 고백.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 4:7). |
| 원수를 자녀로 삼으심 |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롬 5:10). 설교의 "원수인 우리를 자녀로 삼아 주셨다"의 근거다. |
| 진노(震怒) | 죄에 대한 하나님의 거룩하고 의로운 분노. 십자가에서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그것을 담당하셨다(롬 3:25, 요일 4:10). |
| 독생자(獨生子) | 하나뿐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요 3:16). |
| 성육신(成肉身) |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요 1:14). |
| 막힌 담 | 에베소서 2:14-16.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원수 된 것을 없애시고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화목하게 하셨다는 말씀이다. |
| 하나님께 속함 | 요한일서에 반복되는 표현. 헬라어로는 '하나님에게서 난'이라는 뜻에 가깝다. 요한일서는 형제 사랑을 그 표지로 든다(요일 3:10, 14, 4:7-8). |
| 거듭남 | 성령으로 새로 태어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요 3:3-5). '중생(重生)'이라고도 한다. |
| 세례와 "예수님 안으로" |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롬 6:3). 세례는 그리스도와 하나로 묶였음을 나타낸다. 신학에서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라고 부른다. |
| 팔복(八福) | 산상수훈 첫머리의 여덟 가지 복(마 5:3-10). 설교에서 인용된 것은 심령이 가난한 자(3절), 애통하는 자(4절), 화평하게 하는 자(9절)다. |
| 십자가와 함께 못 박힘 |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 5:24). |
| 감당하지 못할 시험 | 고린도전서 10:13. 하나님은 미쁘셔서 감당하지 못할 시험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피할 길을 내신다는 말씀. 마무리 기도에 인용되었다. |
| 긍휼(矜恤) | 불쌍히 여겨 돌보는 마음. |
| 정죄(定罪) | 죄가 있다고 단정하고 몰아세우는 것. |
8. 정리하며 확인할 점
- 영상 자동 자막의 인식 오류로 일부 표현과 고유명사, 교독 부분은 성경 본문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설교자의 표현과 미세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 2~4장과 6장(설교 흐름·결론·기도 제목·설교 내용 정리)은 설교에서 실제로 말씀하신 내용만 담았고, 7장 '참고자료'는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 자막은 설교 첫 문장이 주어 없이 시작합니다("…바벨론에서 이스라엘 역사를 돌아보면서 … 솔로몬 왕국을 기록하고 있다"). 누가 기록했는지는 자막에 나오지 않아 6-1에는 말씀하신 범위만 적었고, 열왕기의 기록 시기는 7-1에 따로 설명했습니다.
- 6-6의 "기도회에 나가 철야 기도"는 자막에 "금기도회에 철학 기도"로 들립니다. 금요기도회나 철야 기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표현은 확인이 필요합니다.
- 6-7의 방위병 이야기 앞에 자막으로 "봉인은 안 그렇습니다만"이라는 말이 들리는데 뜻이 분명하지 않아 옮기지 않았습니다.
- 요한일서 교독은 한 절씩 번갈아 읽으셨는데, 자막에는 4:7과 3:10만 잡혔습니다. 회중이 읽은 절 등 다른 구절이 더 있었을 수 있습니다.
- 팔복 인용에서 목사님은 "심령이 가난한 사람, 화평케 하는 사람은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이어서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은 화평하게 하는 자(마 5:9)에 대한 약속이고, 심령이 가난한 자(마 5:3)에게는 "천국이 그들의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 "분열 왕국의 7년"은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만 다스린 기간으로, 성경 기록으로는 7년 6개월입니다(삼하 5:5). "다윗은 전쟁하다가 죽은 사람"이라는 말씀은 평생을 전쟁 속에서 살았다는 뜻이며, 성경에서 다윗은 늙어서 예루살렘에서 숨을 거둡니다(왕상 2:10).
- "사사 시대 300년"과 참고자료의 연대, 딥사의 위치 등은 학자에 따라 견해가 조금씩 다릅니다. 본문 26절의 외양간 "4만"은 역대하 9:25에서는 "4천"으로 적혀 있어 사본 전달 과정의 차이로 설명하는 견해가 많습니다.